[김용주 재테크 칼럼] 왜 재테크를 해야만 하는가?

기사입력 2019.04.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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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동명대학교 부동산학과 외래교수

예전에는 신이 세상을 지배했다면 요즘에는 돈이 세상을 지배한다고 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서 돈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재화나 서비스를 사기위해서는 돈이 필수적이다. 더군다나 사람들이 가진 무한한 욕망을 채우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되고, 사람들은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구가한다.

 

사람들이 그렇게 가지고 싶어 하는 돈이지만, 사람들이 돈 또는 돈이 가진 속성에 대하여 잘 알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에 대하여 잘 모른다.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돈에 대하여 제대로 가르쳐주는 곳이 없기도 하지만 굳이 몰라도 살아가는데 큰 불편이 없기 때문이리라고 짐작한다.

 

우리가 열심히 일하고 그 대가로 받은 돈은 사실 그 자체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발행한 원화는 돈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신용화폐라고 부른다.

 

간단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들은 수많은 시간을 지나오면서 미국의 FRB나 한국은행이 발행한 화폐가 가치의 저장수단이 되고 교환의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돈이라고 믿게 되었고, 별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신용화폐시스템이 정착되기 전에는 가장 적은 분량으로 가치가 보전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금이 돈의 역할을 담당했다. 금은 고가이면서도 비교적 가볍고, 성질이 쉽게 변하지 않으며, 뭉치거나 나누는 것도 용이했으므로 금을 주된 돈으로 이용했었다. 그리고 금을 보관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금보관증이 화폐로 발전하였다.

 

이때를 금본위제 화폐시스템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세계 각국은 금을 조달하는데 한계를 드러내자 1972년 미국을 마지막으로 금본위제를 포기하고 신용화폐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나라마다 신용화폐를 발행하는 시스템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의 나라들은 중앙은행에서 화폐를 발행하여 관리하고 있다.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경제규모가 커짐에 따라 화폐의 발행액을 점차 늘려가는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일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화폐의 양은 나라마다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화폐를 경제규모의 성장보다 지나치게 많이 발행하면 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화폐의 양이 적으면 디플레이션이 일어나게 된다.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디플레이션보다는 인플레이션을 선호한다는 이유나 경제발전을 위한 목적으로 대부분의 국가는 인플레이션을 선호하는 정책을 펼치게 된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에서 발생하게 된다. 인플레이션이 진행되게 되면 화폐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현금 1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할 때 매년 1%의 인플레이션이 진행된다면 30년 후에 가치는 0.74원이 된다. 인플레이션율이 5%라면 30년 후 1원의 가치는 0.23원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화폐를 그대로 가지고 있을 수가 없고 필연적으로 재테크를 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재테크의 목적으로 은행에 돈을 맡기면 어떻게 될까? 은행에서는 이자를 지급하는데 거의 대부분 인플레이션율보다는 이자가 적다. 더욱이 이자에 대해서 세금까지 떼어간다. 그래서 은행에 맡기는 것으로는 자신의 자산을 온전히 지키기 어렵다.

 

좀 더 낳은 수익을 얻기 위해 실물투자를 하는 것은 어떨까? 부동산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은 대체적으로 수익성이 뛰어나지만 항상 원금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는 필연적으로 재테크를 할 수 밖에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재테크로 인하여 재산을 크게 불린 사람들도 있지만 패가망신하거나 원금 손실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실제로 이익을 본 사람보다 손해를 본 사람의 숫자가 훨씬 많다.

 

이래저래 우리는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조금만 현명하게 투자를 한다면 재테크에서 성공할 수가 있고, 삶을 좀 더 여유 있게 살아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돈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부산뉴스 기자 bs@bus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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